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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물원&야생공원/인도네시아 여행

인도네시아 여행 (12) 족자카르타 2일차 - 겜비라 로카 동물원 & 프롬바난 사원 ( feat. 고젝을 처음으로 이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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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에서의 2일차는 오전에는 겜비라 로카 동물원과 오후에는 프롬바난 사원을 둘러보기로 했다.사전에 확인한 여행 정보에 의하면 프롬바난 사원의 경우 일몰이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많은 관계로 오후 느지막하게 일정을 잡았다.

 

오후 일정을 정하고 나니 오전 일정이 문제였는데 숙소에서 도보권인 따만사리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겜비라 로카 동물원 중에서 동물원을 먼저 보기로 했다. 동물원이라는 것이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기본적인 구조나 동물들의 사육방식이 별반 다르지 않기에 어떤 기대감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며칠전 탕코코 국립공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동물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 반대의 환경에 놓여있는 동물원 동물들이 더 보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인 공영버스로 동물원까지 이동하려 하였으나 이것이 여의치않아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처음으로 고젝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가 말리오보로 대로변에 위치한 까닭에 픽업 위치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해외여행 하면서 고젝이나 그랩은 처음 이용 해 보는데 국내에서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 보았다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기사분들도 언어 소통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소통과 관계없이 앱으로 목적지와 요금이 표시되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면 그만이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미리 결제를 할 카드를 미리 등록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금으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기사분들이 잔돈이 소액인 경우 거슬러주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 카드 등록 후 카드결제가 편한 것 같다. 소액이라 할지라도 서비스나 친절에 대한 댓가로 내가 기꺼이 주는 팁과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기사분들이 알아서 챙기는 것은 왠지 내 돈을 빼앗겼거나 도둑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즐거워야 될 여행이나 여행지에 대한 좋은 감정들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재 해외여행시에 많이 사용하는 트래블월렛 카드와 트래블로그 카드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고젝에서는 트래블월렛 카드가 등록이 안되어 트래블로그 카드로 등록하여 사용했다. 인터넷상에서 트래블월렛을 등록 가능하게 하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던데 갖은 방법을 써도 안되어 트래블로그로 등록했다. 꼭 트래블로그나 트래블 월렛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진 카드 중 visa 혹은 master 등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가 있다면 등록하면 된다. 

 

고젝으로 말리오보로 숙소에서 겜비라 로카 동물원까지는 거리는 4.2km였고 요금은 19,000 IDR(한화 약 1,620원)이 계산 되었다. 

고젝이나 그랩의 경우 같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더라도 이용하는 시간대에 따라서 요금이 변화한다. 한가할 때는 요금이 싸고 번잡한 시간대에는 요금이 비싸진다.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엉켜 무질서 속의 질서인지 질서 속의 무질서인지 번잡한 도로를 달려 목적지인 겜비라 로카 동물원( GEMBIRA LOKA ZOO)에 도착을 했다. 

 

요금은 월-금요일까지는 60,000 IDR이고 주말에는 75,000 IDR이다. 우리 돈으로 하면 5,000 -6,500원 정도.

입장시에 손등에 도장을 쾅 찍어 주는데 나중에 숙소와서 지우려하니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손목에 매는 띠로 할 것이지 도장이라니.... 

서울동물원 만큼은 아니지만 동물원 규모는 꽤 크고 안에는 배를 탈 수 있는 인공호수도 갖추어져 있고 서울대공원의 셔틀버스처럼 셔틀도 다닌다. 별도의 티켓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입장권 비용 안에 전부 포함되어 있어서 지정된 장소에서 타고 내리면 된다. 

대부분의 동물원에서 몇몇 동물에 대한 먹이주기나 만져보기 체험이 있는 것 처럼 이곳 역시 코끼리 등에 대한 먹이주기가 가능하고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은 코끼리 같다. 

그리고 오랑우탄, 수달 등 몇몇 동물들이 등장하는 동물쇼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어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진행자의 설명에 간혹 웃음을 터뜨리는 현지인들의 반응을 보아서는 나름 재미있는 공연인 듯 하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침팬지, 오랑우탄과 같은 유인원들이나 사자, 호랑이 같은 동물들은  잘 보이지 않거나 잠을 자고 있어서 동물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런 동물들보다는 파충류와 조류의 종류가 한국 동물원에 비해서는 많다는 정도. 특히 코뿔새는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외 한국 동물원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크게 관심이나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다. 이젠 동물원에 있는 동물 보는 것에 흥미를 많이 잃은 상태.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객들이 적절한 여행지를 찾지 못했거나 동물원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굳이 안 가도 되는 여행지이다.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다시 숙소가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역시 교통편은 고젝.

갈 때는 4.2km였는데 올 때는 4.9km가 찍혔다. 기사분들도 핸드폰으로 내비를 보면서 운행을 하는데 내비가 교통상황에 따라 길을 안내하다보니 거리가 좀 더 늘어난 것 같다. 요금은 500 IDR차이로 굳이 한화로 따지자면 50원 정도 차이. 앱에서 미리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요금까지 나오다 보니 여행자들에게는 너무나 편리한 앱인 것 같다. 기사 분들도 요금 더 나오게 하려고 돌아가지도 않고 요금 흥정이나 요금 시비도 없고 그냥 앱 하나로 여행지에서 이동 과정에서의 신경 쓸거리들을 모조리 없애주는 앱이 그랩이나 고젝이라고 할까? 

 

말리오보로에 있는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러 호텔 옆에 있는 말리오보로몰로 갔다. 말리오보로몰이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는 족자에서 가장 번화가가 아닐까 싶다. 그곳에 자리잡은 말리오보로몰은 항상 사람들이 붐비지만 주말과 휴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말리오보로몰 앞 거리

 

말리오보로몰 내부, 지상 4층 규모의 쇼핑몰

점심으로는 박미고랭, UDANG WIJEN와 음료로는 수박주스를 먹었다. 

가격은 수박주스 20,000 IDR / 박미고랭 42,000 IDR / UDANG WIJEN 64,000 IDR = 126,000 IDR이었고 여기에 서비스료 6,930 IDR과 세금 13,293 IDR이 추가되었다. 

전부하면 146,223 IDR 한화로는 12,400원 정도. 

 

만약 음식 중 한가지만 선택하고 수박주스와 같은 음료만 먹었다면 한화로 6,000-7,000원 정도면 한끼 식사가 가능하리라 보는데, 이런 대형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점심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잠시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다 보니 호텔 천정에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가서 보니 KIBLAT이라는 글씨가 써져 있었다. 처음에는 긴급시 비상구를 가리키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비상구 표기를 천장에 해 둘리도 없고 또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벽이었기에 비상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키블라(KIBLAT)라고 하는 것으로 이슬람 교도들이 하루에 5차례 기도를 할때 메카방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시이고 이 방향으로 기도를 올린다고 되어있다. 마나도 숙소와 발리 숙소에서는 이를 접하지 못했는데 마나도는 기독교인이 많은 섬이고 발리는 힌두교인이 많은 섬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이 키불라 표시는 족자는 물론이고 다음 행선지였던 자카르타의 호텔에서도 다시한번 보게 된다. 

족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관광지 중의 하나인 프롬바난 사원을 가기 위해 또 다시 고젝을 이용하기로 한다. 거리는 17.2km 요금은 152,000 IDR로 한화로는 약 13,000원 정도였다. 

족자의 대표적인 사원인 프람바난(PRAMBANAN)과 보로부두르(BOROBUDUR). 각기 사원 자체가 관광상품이기도 하지만 사원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여행 계획에 넣을 때부터 보로부두르는 이른 아침, 프람바난은 일몰에 맞추어 가보기로 한 것이었다. 

 

고젝을 이용하여 말리오보로에서 프람바난 사원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5:45분. 이즈음 일몰시간이 17시 20분 전후이니 프람바난 사원 여기저기 돌아보고 해지는 모습을 지켜보기에는 적당한 시간에 도착을 한 것 같다. 

표를 사는 곳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현지인들도 있었는데 개인 여행자들이라기 보다는 단체로 여행을 온 사람들 같았다. 그렇다고 표를 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성인 입장료는 375,000 IDR (한화 약 32,000원 정도 ) 

우리나라 고궁이나 문화재 입장료에 비하면 꽤 비싼 금액이다. 물론 프롬바난 사원이나 보로부두르 사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중요한 문화재임을 감안하더라도 입장료는 후덜덜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프롬바난 사원과 족자의 다른 사원 관광지와 연계된 입장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프람바난과 RATU BOKO 사원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675,000 IDR(한화 약 57,000원 정도)이고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볼 수 있는 입장권 역시 675,000 IDR. 

프람바난에서 RATU BOKO는 3 km 떨어져 있음
프람바난과 보로부두르는 족자를 기준으로 반대편에 위치.

 

프람바난과 보로부두르에 가면 자국민 관광객들도 있지만 다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인데 자기 나라 문화재 복구와 관리비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받고 있다는 느낌. 

프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두르 사원 모두 정확한 년도는 모르지만 9세기경에 세워졌다고 한다. 힌두교를 대표하는 프람바난 사원과 불교를 대표하는 보로부두르 사원이 같은 시대에 동일한 지역에 세워졌다는 것은 불교와 힌두교가 공존했거나 종교적 적대감이 없었다는 것일터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 정도의 강력한 국가가 존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에 각 종교가 전래 된 시기를 보니 

불교와 힌두교는 2세기경, 이슬람교는 13세기경, 기독교는 16세기경이었다. 참고로 삼국에 불교가 전래 된 시기를 4세기 후반(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으로 보니 불교의 전래 시기만으로 보자면 한반도보다 100~200년 정도 빨랐다. 이것은 문화의 발달이 빠르고 늦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도에서 지리적으로 먼 한반도에 불교가 전파되는데는 그만큼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프람바난 사원은 힌두교를 대표하는 사원이기에 힌두교의 다양한 신들을 모시는 사원들이 유네스코 자료에는 224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자료에는 이보다 더 많은 수가 존재했을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서도 문화재를 자의반타의반 접하게 되고 해외 여행을 갔을 때도 그 지역의 유명한 문화재나 역사적 유물을 접하지만 오늘을 사는 내가 수백년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건축물이나 유물을 보고 그 시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저 '건물이 웅장하다', '장식이 화려하다', '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하지?'라는 생각 정도에서 그치는 것 같다. 

 

우리가 태어나고자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면서도 그럴진데 역사적, 문화적 지식이나 이해가 인터넷에서 읽은 몇 줄의 글이 전부인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보며 깊은 공감과 이해를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프람바난 사원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프람바난을  검색하면 힌두교 사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힌두교라는 종교부터 낯설기만 하다. 힌두교에 대해 머리에 처음 떠 오르는 생각은 소를 먹지 않는다 정도.

 

일단 힌두교는 절대자가 아닌 다수의 신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수 많은 신들중에서 가장 중요한 삼신이 존재하는데  창조의 신 브라흐마(Brahma), 유지의 신 비슈누(Vishnu), 파괴의 신 시바(shiva)이고, 프롬바난에서 상대적으로 큰 사원들은 이 삼신의 사원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큰 사원인 메루는 47m 규모로 시바를 모신 사원이다. 

거대한 각 사원마다 모시는 신들이 있고 예전에 224개의 사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224개의 각기 다른 신을 모시는 사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힌두교의 신은 우주를 창조 할 정도의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주위에서 보는 동물이나 꽃과 같은 생물은 물론이고 강이나 돌과 같은 존재를 신성시 하는 경우도 있다. 

매우 거대하고 또 한편으로는 매우 정교한 프람바난 사원. 

요즘 시대처럼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 라디오, TV, 인터넷은 물론이고 읽을만한 책마저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사람과 사람들끼리 전해져 오는 설화나 신의 이야기가 그들에게는 곧 BTS이고 블랙핑크였고 슈퍼맨이자 스파이더맨이 아니었을까 생각 해 본다. 

 

그 정도의 신에 대한 그 정도의 경외심과 열정 그리고 신을 향한 팬심이  아니었다면 수십년간 저 무거운 돌을 쌓아올리고 돌에 정교한 조각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늘을 향해 높게 솟은 몇 개의 사원 건축물 이외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하거나 찬 음료로 목을 축일 매점 하나 없는 곳이다. 말그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관계로  편의시설과 같은 다른 구조물을 만들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하늘에 걸려있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는 나무 그늘이나 건출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늘이 너무 적고 이미 그 그늘에는 먼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느긋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원래 있었던 224개의 사원 중 복원이 끝난 사원은 18개. 224개의 사원을 모두 복원하기까지에는 수십년, 수백년의 세월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는 메라피 화산을 지척에 둔 상황에서는 언제 또다시 화산재 속에 묻힐 운명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늘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느사이에 이곳에도 해가 지평선 가까이로 많이 기울어있었다. 일몰로 유명한 곳이기는 하지만 하늘이 불타는듯한 일몰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그런 날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오늘은 어떤 하늘이 펼쳐질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화보에 나올 정도로 멋진 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름 기억에 남는 일몰 풍경을 보여준다. 평범한 날이 이 정도라면 붉은 하늘이 펼쳐진 일몰의 시간은 정말 황홀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보았다.  

일몰도 보았으니 이젠 다시 숙소로 돌아 갈 시간이 되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던 주차장으로 내려와 고젝을 불렀다. 그런데 도착 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당 차량은 내가 지정한 장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이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처음에는 차가 막혀서 이동을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얼마간 흐르고 보니 차량은 외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주차장 내부는 복잡하니 외부 도로에서 주차 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리라.

 

그곳으로 막 이동을 하려는 순간 해당기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 밖으로 나와"

 

귀에 가져다 댄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말은 잠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사원 밖 도로로 나가서 차로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차에 올랐다. 한국말 왜 이렇게 잘하느냐고  물어보니 한국에서 5년간 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인 한국어 대화는 가능했다. 한국어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내일 모레 보로부두르 사원과 머라피 화산을 가고 싶은데 하루동안 운전을 해 줄 수 있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보르부두르의 일출을 보고싶어 새벽에 출발 가능하냐고 했더니 그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새벽 3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만약 계획이 변경되면 왓츠앱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호텔이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가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중지되기 때문에 인근에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서 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96,500 IDR을 요금으로 지불했다. 갈 때는 152,000 IDR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