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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물원&야생공원/말레이시아 사바 여행

보르네오 섬에서 본 크로크다일 악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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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에 동물 관련 뉴스가 나올 때면 그 내용을 눈여겨 보게 된다. 오늘 뉴스 중의 하나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실종 된 14세 소년이 4.7m 악어 배에서 일부 확인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뉴스

 

개인적으로 재작년과 작년 2차례에 걸쳐 보르네오섬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이번 뉴스에 나온 사라왁이 아닌 사바지역이긴 하지만 다녀왔던 곳이기에 어느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다. 

 

먼저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남한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크기이다.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3개국이 국경을 나누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보르네오섬의 북부의 영토라고 생각하며 된다. 아래의 지도에서 빨간 사각형으로 사라왁의 위치를 표시해 보았다. 

 

몇 해전 휴가지로 인기가 높았던 코타키나발루도 보르네오섬에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우측 위에 위치한 '사바' 지역에 위치 해 있다. 

 

아열대 기후인 관계로 열대우림이 우거진 곳이 많고 그 열대우림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비롯하여 코주부 원숭이(Proboscis Monkey ), 긴꼬리 원숭이 ( Long-Tailed Macaque ), 실버 랑구르 원숭이 ( Silver Langur Monkey ), 돼지꼬리 원숭이 ( Pig-Tailed Macaque), 코뿔새(Hornbill), 물왕 도마뱀 ( Water Monitor ), Flying Lemur, 갈색 올빼미( Brown Wood Owl ), 흰배 물수리(White-bellied Sea Eagle ), 푸른귀 물총새(Blue-Eared Kingfisher), 야생돼지(Wild Pig), 피그미 다람쥐(Pygmy Squrrel), 슬로로리스(Slow Loris) 등 전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과 인간이 사는 문명이 맞닿아 있는 곳이 많아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숙소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관광상품들도 개발되어 있는데 배를 타고 강 주변의 동물들을 살펴 볼 수 있는 크루즈 상품들이 그것이다. 

 

크루즈를 통하여 크기가 20-30cm 정도 되는 작은 악어들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최소 3m 이상 되는 큰 악어들은 쉽게 볼 수 없다.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있기 보다는 물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강물이 흙물로 흐려진 경우에는 육안으로 쉽게 관찰이 되지 않는다. 

 

가이드들은 악어가 있을만한 곳에 배를 멈추고 엔진을 끈 상태에서 강 표면을 살피다 보면 물속에서 물 밖으로 공기방울이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은 물 밑에 악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주기도 했지만, 정작 그런 방법으로 찾은 악어를 보지는 못했다. 

 

동물의 왕국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강을 건너는 물소나 얼룩말 떼를 공격하여 먹이를 조각내기 위해 몸을 회전시키는 것과 같은 역동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실제로 본 악어는 그냥 조용히 물위를 헤엄치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악어가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지 잊게 되었다고나 할까. 만약 배가 침몰했다면 그때도 악어는 조용히 헤엄만 쳤을까? 

 

아래의 동영상은 크루즈를 하다 우연히 만난 악어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사람이 악어의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동영상을 다시 보니 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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