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량으로 6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수카우(Sukau), 혹은 키나바탄간(Kinabatangan)강은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지역이다.
보르네오 섬의 열대우림 속에서 야생동물들을 관찰 할 수 있는 생태관광지인 이곳은 놀거리나 먹을거리 보다는 오로지 생태관광으로만 해외에서 많이 알려진 곳으로 내셔날 지오그래픽이나 BBC 자연 다큐로만 볼 수 있는 야생 동물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도 하다.
먼저 이곳을 가는 교통편
코타키나발루에서 직접 수카우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보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산다칸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산다칸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산다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그리고 산다칸 공항에서 수카우까지는 120Km정도 떨어져 있고 2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 가격은 택시로 200링깃 정도 나오는데 이보다는 숙소에 연락해서 픽업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나는 산다칸에서 수카우 숙소까지 50링깃에 이동을 하였다.
아래 지도에서 좌측에 '사바'라고 된 지역이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위치, 우측에 산다칸과 키나바탄간강이 보인다.
코타까지도 픽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는 숙소에 가능여부와 비용등을 확인 해 보기를 바란다.
숙소는?
숙박예약 사이트에서 수카우(Sukau) 혹은 Kinabatangan으로 검색을 하면 이곳에 있는 여러 숙박 시설들이 검색이 된다. 도시에 있는 현대식 호텔과는 거리가 있지만 강가에서 모기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숙소를 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나는 부킹닷컴(https://www.booking.com)에서 Sukau Backpackers B/B라는 곳을 예약했다. 수카우에는 몇몇 숙소들이 검색되는데 1박에 30~40만원대의 고급형 lodge도 있고, 내가 예약한 것처럼 1박에 3만원대의 숙소도 있다.
여행을 자주 해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가성비 좋은 싸고 좋은 숙소는 찾기 힘들다는 것을.... 편안한 잠자리와 만족스런 식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비싼 숙소를 선택하면 된다. 호텔로 말하자면 최소 4성급 이상. ^^
하지만 Sukau Backpackers B/B의 경우 3만원대의 가격으로 트윈 베드가 있는 침실과 전용 욕실이 제공되는 곳이다. 식빵, 달걀, 작은 쏘세지와 커피가 전부인 조식이 부실한 편이긴 하지만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감사 할 따름이다. ^^
그리고 무엇보다 괜찮은 것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크루즈를 회당 60링깃/인에 이용 할 수 있다는 것.
사실 해외 관광객들이 교통편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수카우를 찾는 이유는 키나바탄간강 크루즈를 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된다.
보트를 타고 강을 오가며 야생동물들을 관찰 할 수 있는 크루즈는 하루에 3회 정도 실시된다.
1. 모닝 크루즈 ( 06:00 ~ 08:00 ) 60링깃 /인
2. 애프터눈 크루즈 ( 16:00 ~ 18:00 ) 60링깃 / 인
3. 나이트 크루즈 ( 19:20 부터 한시간 가량 ) 60링깃 / 인
이외에도 도보로 인근 낮은 구릉을 오르내리며 야생동물과 곤충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오전 시간대와 야간에 있긴 하지만 크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대부분 1박 2일 혹은 2박 3일 정도를 머물면서 키나바탄간강 크루즈를 하는데
1일차
16:00 ~ 18:00 애프터눈 크루즈
18:30 저녁식사 ( 별도 요금 20링깃 /인 )
19:20 ~ 나이트 크루즈
2일차
06:00 ~ 08:00 모닝 크루즈
08:00 ~ 09:00 아침식사 ( 1박 2일 여행자들은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 )
12:00 ~ 13:00 점심식사 ( 별도 요금 20링깃 /인 )
16:00 ~ 18:00 애프터눈 크루즈
18:30 저녁식사 ( 별도 요금 20링깃 /인 )
19:20 ~ 나이트 워크
3일차
06:00 ~ 08:00 모닝 크루즈
08:00 ~ 09:00 아침식사 ( 2박 3일 여행자들은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 )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시간대는 애프터눈 크루즈(16:00~18:00)
그리고 크루즈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된다. 내 경우에는 거의 모든 시간대 크루즈를 해 보았고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는 나이트 워크도 해 보았다.
2일차 밤은 나이트크루즈가 아니라 나이트 워크다. 숙소 인근 낮은 언덕을 가이드를 따라 오르내리며 곤충이며 야행성 동물을 보는 것이지만 비탈진 좁은 길을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 할 뿐더러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걷는 관계로 사진 찍기도 용이하지 않다. 여하튼 이곳에서는 권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
2박 3일 동안 숙소에 머물면서 지불한 세부적인 비용이다.
- Twin Bed Room ( 조식 포함 ) 209링깃
- Dinner 2회 40링깃
- Lunch 1회 20링깃
- Afternoon Cruise 2회 120링깃
- Morning Cruise 2회 120링깃
- Night Cruise 1회 60링깃
- Pick up 2회 100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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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링깃 한화로 약 20만원
- 숙박비의 경우 예약 사이트 비용보다 조금 더 나오는데 관광세와 에어컨 사용의 경우 추가 요금 발생
- pick up 비용의 경우 산다칸(공항) 기준으로 했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에는 50링깃에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있음
- 와이파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 빨래해서 자신의 숙소 앞 실외 난간대에 걸어서 말리는 것 가능.
- 크루즈 이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다. 노트북이 간절했던 여행이었다.
- 망원경, 고배율 줌이 되는 카메라를 챙겨 가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크루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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