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내 뉴스의 한꼭지는 해외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의 모습이 등장하였고, 사상 최대 인파라는 수식어도 늘 따라붙었다.
공항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공항까지 가는 길도 막힐 수 있으므로 집에서 1시 조금 늦은 시간에 공항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는 범계로 가서, 범계 공항리무진 정류소에서 표를 샀다. 시간은 13시 45분 출발, 가격은 8,800원인가 였는데 얼마전까지 11,000원인가를 지불한 기억때문에 요금이 내렸냐고 물어보니 운수업체가 바뀌어서 그렇단다.
얼마간 기다리다 보니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가 도착하는 모습이 보였다. 짐을 챙겨 버스에 오르니 생각보다는 적은 수의 승객들이 보였다. 버스는 거침없이 1시간을 내달려 공항에 14시 45분에 정확히 도착을 하였다. 지금까지 몇 차례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1시간이라는 시간은 거의 정확히 지켜진 듯 하다.
하루 전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웹체크인을 실시한 관계로 기내용 가방만 2개인 나로서는 굳이 줄을 서서 발권업무를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어제 신한은행 SOL로 미리 신청한 450링깃과 200달러를 환전하기 위해 신한은행 환전 창구로 가서 환전을 했다.
링깃은 50링깃으로 9장, 달러는 100달러 2장
그리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갔다. 생각보다는 혼잡하지 않아 별 지체없이 출국심사를 바쳤고 면세점을 잠시 들렀다가 게이트 앞 대기장소로 갔다.
충전이 가능한 자리를 찾아 앉아 휴대폰 충전을 하며,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산다칸이라는 곳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비행기는 연착없이 정해진 시간에 출발을 하였다. 기내에 타 보니 만석은 아닌 상태였고 내가 자리잡은 엔진이 있는 날개 위 좌석에는 2열 12자리 중 11자리가 비어 있었다. 그야말로 나 혼자 좌석 독차지
이륙을 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기내식을 나눠 주기 시작했다. 저가항공이지만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이 나오는 진에어.
정말 간단한 식사이지만 짧지 않은 6시간(내 항공편은 5시간 20분)의 비행에 도움이 된다.
17시 15분 비행기가 21시 35분에 도착하는데 어떻게 6시간이냐고? 실제로 도착하는 시간은 22시 15분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면 시간은 자동으로 1시간이 늦춰지게 된다.
즉,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시차는 1시간이고 말레이시아가 1시간 늦다.
기내식을 마치고 잠을 청했다. 대부분 기내식 전후에 입국신고서를 나누어 주지만 코타키나발루는 입국신고서가 없다. 그래서 입국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3시간 정도를 잠들었다 잠을 깼다. 비행기는 여전히 어둠 속을 날고 있었고 이어폰 음악을 뚫고 엔진 소리가 스며 들었다.
억지로 잠을 청하기를 몇 차례 어두웠던 실내등이 환하게 켜지며 드디어 코타에 착륙이 임박했음을 알려준다.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땅에 닿는 충격을 느끼는 순간도 잠시 커다란 마찰음을 내며 활주로를 내달렸고 드디어 코타에 도착을 했다.
입국심사대에서는 여권을 제시하고 얼굴 사진과 지문을 찍는 것 이외에는 어떤 질문도 없었다. 별도의 수화물이 없는 관계로 빠르게 입국게이트를 통과하였다. 공항 로비에는 여행사 이름이 쓰여진 팻말을 든 여행사 직원들이 많이 보였지만 해당 사항이 없는 관계로 그들을 뒤로 하고 유심칩을 사기 위해 통신사 부스로 향했다.
지금껏 로밍을 해 왔던 관계로 이번 여행에도 로밍을 하려 하였으나, 인천공항에서 깜빡하고 출국장을 들어 선 까닭에 어쩔 수 없이 유심칩을 사야했다.
유심칩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료를 참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데나 가서 상품을 골랐다. 인터넷만 되는 것은 27링깃, 30분인가 통화도 되는 것은 35링깃(?) 가격은 정확치 않으나 이런 가격대였다.
혹시나 음성 통화 할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음성통화가 가능한 상품으로 선택했다.
나중에 보니 통신사는 Digi사였다.
코타는 물론이고 산다칸, 세필록, 라북 베이에서도 통신의 불편함은 없었다. 나름 만족
그리고는 공항에 있는 KFC에 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증강장으로 향했다.
택시는 코타 공항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걸어가면 된다. 스타벅스 근처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고
이 곳에 가면 의자에 앉아 있는 분이 있다. 이 분에게 행선지를 말하면 손짓으로 택시를 불러준다. 물론 줄지어 서 있는 택시 중 한대가 오는 것이지만....
미터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30링깃이라고 요금을 말 해 줬고 OK하니 호텔로 GO.
아침에 산다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하기에 공항에서 가까우면서 저렴한 카수아리나(CASUARINA)호텔로 정했다.
어두운 코타의 도로를 15분 정도 달려 도착한 호텔에는 중년의 남성이 뜨악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여권을 제시하고 숙박비 135링깃을 계산하니 키를 건네준다.
조식이 포함 된 숙박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설명도 없이.... 어차피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야 하기에 조식을 안 먹을 생각이었지만,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점-_-;;;
109호...1층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니까 로비와 프론트 있는 곳이 0층, 2층에 해당하는 곳이 1층
시설은 엄청 낡아서 실망. 특히 시설이 목재로 되어 있는 관계로 화장실처럼 물이 닿는 부분은 낡은 정도가 더 심했다. 하지만 잠만 자기로 한 것이기에 샤워를 하고 잠을 청했다.
덧붙이자면 이 호텔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또 한번 이용하게 된다.
시설은 낡았지만 이 호텔 최대의 장점은 탄중아루 해변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는 점. 산다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머물렀지만 코타의 석양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에 귀국날은 석양을 볼 수 있는 여러 장소를 검색 해 보았다.
그 중으로 선택한 곳이 탄중아루 해변
그래서 싼 가격으로 머물를 수 있는 카수아리나 호텔을 다시 한번 선택했다. 산다칸에서 코타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 온 시간은 11시 30분 경. 공항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택시를 타고 다시 이곳에 12시 30분 경에 도착해서 체크인과 동시에 밤 10시에 공항으로의 픽업을 부탁했다.
이번에 배정받은 방은 204호.... 낡았지만 지난 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낡은 방을 배정받았다. 방마다 시설의 정도 차이가 다소간 존재하는 것 같다.
낮인지라 프론트에는 여성분이 있어서 응대도 첫날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호텔에 대한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체감 평가가 꽤 차이가 나는 호텔 인 것 같다.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2시 30분. 기상앱으로 온도를 확인하니 3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 더위에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탄중아루 해변으로 나가보기로 결정을 했다.
호텔 이야기 하려다 탄중아루 해변 이야기로 빠져 버렸다.
카수아리나 호텔은 공항에서 도착 직후,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 하는 날 낮부터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할 때까지 시간이 어정쩡한 경우 휴식을 취하고, 탄중아루 해변의 석양 보고, 샤워하고 공항으로 가기 딱 좋은 호텔이다.
시설은 그저 그렇지만 탄중아루 해변과 걸어서 5분 거리라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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