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동물원&야생공원/말레이시아 사바 여행

오랑우탄 보러 말레이시아 세필록에 다녀온 썰 (5) 산다칸에서 라북베이 가는 법

반응형

산다칸에 도착한 첫날은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라북베이까지 갔던 이야기를 했다. 택시를 이용 할 경우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드는 편이다. 


구글로 산다칸에서 라북베이까지 택시를 이용하여 왕복한 글들을 찾아보면 케바케이지만 150링깃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글들도 볼 수 있다. 


일단 결론적으로 산다칸에서 라북베이까지 가는 교통편은 택시를 제외하면 매일 오전 9시 30분에 산다칸(Sandakan Hotel) 앞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가 유일하다. 

가격은 왕복에 110링깃 ( 이 비용은 입장료 60링깃과 10링깃의 카메라 촬영 비용이 포함. 교통비는 왕복 40링깃 )으로 미니버스에 올라 라북베이 Proboscis Monkey Sanctuary 매표구에서 각자 내면 된다. 



세부일정은 아래와 같다. 


09 : 30(~09:40) Sandakan Hotel 

10 : 10 - 10: 30 Sepilok Orangutan Rehabilitation Centre 

11: 00 Labuk Bay Proboscis Monkey Sanctuary Platform B (Feeding Time 11:30 )

12:00-13:00 Lunch 

13:00-13:45 Watching video 

14:00 -15:00  Platform A ( Feeding Time 14:30 )

15:00 Labuk Bay --> Sepilok --> Sandakan Hotel 


인터넷에서 이 내용을 알게 되어 두번째 라북베이 가는 날은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내가 미리 상상한바로는 호텔 앞에 버스가 대기해 있고 미리 온 사람들이 버스에 타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거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버스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보이지를 않았다. 


단지 멀찌감치 나처럼 혼자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혹시 그도 나와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정도


09:30분이 되어도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고 어쩌면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틀린 것일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 그때 멀찌감치 있던 사람이 내게로 다가와 라북베이 가는 버스를 기다리냐고 물어왔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봤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어쩜 나랑 이리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ㅋㅋㅋ

여하튼 불안감이 조금 덜해졌다. 한국인임을 알고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들려준다. 


스페인 국적인 그에게 한국에 와 본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예전 여자친구가 한국사람이었다고...


9시 35분도 넘었을 무렵 미니버스 한대가 언덕 위에서 내려오기 시작했고 산다칸 호텔 앞에 섰다. 버스기사에게 요금은 언제 내냐고 했더니 나중에 내라고 했고 단 2명이 버스에 올라 출발을 했다. 


버스는 30여분을 달려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센타에 멈춰섰다. 기사분은 20분 정도 휴식을 하다가 10시 30분에 출발을 할테니 카페에서 쉬고 있으란다.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오랑우탄 재활센터는 사람이 꽤 많다. 오랑우탄이 코주부 원숭이보다 인기가 있는 것도 있겠지만 접근성이 더 좋은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라북베이는 주변에 팜오일 농장 밖에 없지만 세필록 주변에는 숙박시설이 3-4곳은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숙박이 거의 힘들 정도이다. 


10시 30분 세필록을 출발할 때 6명의 승객이 추가 되었다. 


11시 정도에 매표구에 도착을 했고 각자 입장권과 카메라 촬영비 그리고 교통비를 지불했다. 돌아갈 때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사람은 편도 버스비만 지불하면 된다. 


platformA를 지나 Platform B에 도착해서 실버 랑구르와 코주부 원숭이를 봤다. 첫날보다는 코주부 원숭이 수가 현저히 줄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찾은 사람들은 실버 랑구르에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있었다.


11시 30분경에 먹이주기 시간이 되어서도 코주부 원숭이들은 몇 마리만 보일 뿐이었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먹이주기 시간을 마치고 플랫폼 B 입구에 있는 카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인터넷상의 다른 글을 읽어보면 Platform B 앞의 카페가 아닌 Nipoh Resort내의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는 내용도 있다. 

이 곳에 카페는 두 곳이 있는데 날짜에 따라 정해진 카페로 관람객들을 인도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루 전에는 Platform B앞의 카페에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고 내가 점심을 먹는 유일한 손님이었다.

점심을 먹고 Platform B 내부에 있는 곳에서 코주부 원숭이 관련한 영상을 시청했다. 시간은 40여분. 영상은 오래전에 촬영된 듯 화질은 선명한 편이 아니었지만 건기가 우기를 살아가는 코주부 원숭이들의 생활이 자세히 담겨있었다.


영상 감상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Platform A로 향했다. 함께 왔던 일행 중 2명은 빠졌고 6명이 이동했다. 


Platform A는 상시 개방이 아닌 먹이주기 시간 30~40분 전쯤 개방이 된다. 이곳에서도 코주부 원숭이는 적은 숫자만 모습을 보였다. 하루 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5시에 산다칸행 버스에 오를 때에는 다시 2명이 줄어 있어서 4명만이 탑승. 

남은 두 사람은 16:30분에 있는 먹이주기 시간을 한번 더 보기 위해서라고....


버스는 세필록에 잠시 들러 그곳에서 승차했던 두 사람을 내려주고 출발지인 산다칸 호텔로 돌아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