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국날이다. 출국 당일날 환전도 했고 짐도 30여분 만에 급하게 꾸렸지만 그런대로 빠짐없이 챙긴 듯 하여 이제 태국으로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난 여행시에 짐을 최소화하여 가는 편이다. 사실 여행 짐 중의 대부분은 옷이 차지하는데 정말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옷을 챙겨 간다.
이번 여행 짐 역시
청바지 / 반바지 ( 청바지는 출발 시 복장 )
반팔 티 3개 ( 반팔티 하나는 출발시 복장에 포함 )
속내의 상하 3개 ( 출발시 입은 것 포함)
양말 1개( 출발시 신은 것 )
카메라 / 카메라 충전기 / 휴대폰 충전기 ( 태국은 전원이 220v로 한국과 같다. 별도의 110v를 변환해주는 여행자용 콘센트는 챙길 필요없다. )
3구 플러그 이거 다이소나 대형마트 가면 2천원 정도(?)로 살 수 있는 제품인데 전기 콘센트가 적은 숙소에서 충전시 요긴하게 쓰인다. 휴대폰 충전기만 가져가는 경우에는 전기 콘센트가 부족하지 않겠지만 카메라, 노트북 등 이것 저것 충전이 필요한 물품이 많을 경우에는 더더욱....
칫솔
아쿠아슈즈 ( 태국 같은 더운 곳으로 갈 때 정말 유용하게 신을 수 있다. 슬리퍼같이 너무 가벼워 보이지도 않고 운동화처럼 너무 답답해 보이지도 않는 그야말로 딱이다.)
이게 전부 다 였다. 공항에서 여행용 가방을 저울에 달아보니 무게가 4kg도 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단촐하게 짐을 꾸렸다. 이렇게 짐 하나 달랑 들고 가면 공항에서 길게 줄을 안서고 발권이 가능하고 입국 수속도 엄청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
1. 공항 리무진 버스타기
출발전 지도로 공항까지 교통편을 살펴보니 대중교통으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것으로 검색이 되었다. 그래서 인근의 공항리무진을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고 조금은 편안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은 범계에 있는 경기 공항 리무진( http://ggairportbus.co.kr/)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집이 과천, 의왕, 평촌, 안양 이쪽 분들이라면 범계에서 출발하는 공항리무진 이용하길 바란다. 가격은 11,000원 (8800원?, 2018년 9월에 타 보니 가격이 변경되었어요. 회사가 바뀌면서 가격도 인하되었다고,,,)배차간격은 한시간에 3대 정도
인천공항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2.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은 19시 35분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17시 정도였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창구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는 일이었다. 이른 시간인지 탑승객들이 별로 없어 수월하게 발권을 했다. 창가쪽 자리로 한자리
그리고 한 일은 겨울 외투를 업체에 보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에 있는 안내판을 다시 확인하여 찾은 크린업에어라는 세탁전문점으로 향했다, 접수증을 받고 외투를 맡기면 된다. 가격은 6일에 11,000원인가? 뭐 그렇게 낸 것 같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냈으니(반팔 라운드티에 얇은 후드집업, 청바지. 계절로 보자면 늦봄 혹은 초여름 정도의 옷차림) 이젠 좀더 가뿐한 몸으로 다음 목적지인 로밍을 신청 할 수 있는 통신사 부스로 go
원래 계획은 태국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매하여 사용하려 하였으나 태국 도착시간이 현지시간으로 23시 45분(한국 시간 01시 45분)으로 평상시 같으면 단꿈에 빠져 있을 시간인지라 현지 도착하여 부스 찾아 다니고 줄서고 하는 일들이 피곤 할 것 같아 로밍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KT부스는 국제선 출발하는 층 F,G 구역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초 일본 갈때 보다 로밍 신청을 위한 줄이 짧았는데 휴대용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칩을 구매하는 등 방법이 다양해져서 그런 것 같다.
가격은 5일에 4만 4천원 남짓
음...그리고 로밍에 대해서 알아 두어야 할 사실.
로밍은 일반적으로 데이타 로밍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해외에 나가서 인터넷을 제한없이(엄밀히 따지면 제한이 있지만) 사용하는 비용만을 의미한다. 음성통화나 문자 메시지의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카톡은 데이타이기에 무료이지만 문자는 한통에 550원인가 그렇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문자 4통 보냈는데 2,000원 추가 과금되었다. -_-;;;
단, 나에게 오는 문자에 대해서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음성 통화의 경우에는 내가 받기만 해도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는 사실. 태국의 경우 수신만 해도 분당 979원 부과
해외 나가서 음성통화 많이 하려는 분들은 음성 로밍도 신청해야 한다.
항공권 발권하고, 외투 맡기고, 로밍 신청하고...내가 공항에서 해야 할 일은 다 끝낸 시간은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출국심사대를 통과하여 비행기를 타는 일,
병원에 가면 이 세상에 온통 아픈 사람만 있는 것 같고, 휴대폰 수리점에 가면 이 세상 휴대폰이 전부 고장난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많다. 공항 역시도 해외 여행 가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전 국민이 해외여행만 다니는 것으로 착각에 빠지게 된다. ㅋㅋㅋ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 심사를 마치고 항공권에 표시 된 GATE에 이르고 나니 한시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저녁시간인지라 게이트 인근 던킨 도너츠 매장에서 커피와 도너츠를 요기를 했다. 그리고 포장 된 도너츠 2개를 배낭에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행기 안에서 먹거나 혹은 태국에서 첫날을 보낼 호텔에 조식 신청을 안했기 때문에 아침 대용으로 먹을 비상식량
3. 비행기 안에서....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만석이었다.
기내용 수화물들만 챙겨 탑승을 하지만 짐칸은 이미 짐들로 가득 차 조금 늦게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짐을 넣을 공간을 찾지 못해 승무원과 함께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들 무슨 짐들을 저리도 많이 챙겨가는지 솔직히 조금은 궁금하다. ^^
지정 된 좌석을 찾아 짐을 올리고 볼펜 하나를 챙겨 좌석에 앉았다. 볼펜은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기에 챙기는 것이 편하다. 다른 승객에게 빌려도 되긴 하지만....
비행기가 움직이는 듯 싶더니 이륙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을 즈음 인천공항에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들이 많아서 이륙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10분 남짓 대기하다가 이륙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들이 출입국 신고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작성법을 인터넷상에서 확인을 했기 때문에 작성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태국 출입국 신고서 작성법 http://blog.naver.com/prettyye02/220755393825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입국신고서와 출국신고서가 함께 있다. 태국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대에 여권과 출입국신고서를 제시하면 확인 후 여권과 출국신고서는 돌려준다. 이것을 여권과 함께 고이 간직했다가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 출국심사대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후다닥 작성하고 나니 얼마후에 승무원들이 물티슈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저가항공은 기내식 없다고 했는데? 기내식을 간단하게나마 주나보다 생각하며 잠시나마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생수는 제공되지만 그 밖에는 정말 없다.
물 이외에는 전부 구매해야 한다. 의외로 구매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은 놀랐다. 컵라면, 과자, 음료나 맥주...
담요.... 이런 것도 기대하면 안된다. ^^ 그런데 담요 없더라도 괜찮다. 태국행 기내에서 반팔만 입고 있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뜨일 정도로.
그리고는 잠....을 청하려는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를 않았다. 나홀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 반, 두려움 반 뭐 이런 심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니 어둠 속에 반짝이는 별들만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6시간의 비행.... 어느 정도 지루함에 대해서 예상을 하였지만 그냥 잠을 자면 쉽게 지나가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니 무척이나 지루한 시간이었다.
휴대폰에 들어 있는 음악이 없었다면....휴~~~
음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일 중의 한가지가 태국음악 30곡 정도를 다운받아 휴대폰에 넣어두고 출국 20여일 전부터 거의 매일 들었고, 태국 여행이 시작 될때에는 이미 귀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Getsunova, 25 Hours, Bedroom Audio,Labanoon 이런 그룹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꽤 들을만 하다.
태국 가는 길이 너무나 지루하고 멀게 느껴질 즈음 희미한 별빛을 보여주던 어둠이 더 까맣게 변했고 비행기 아래로 번개가 번쩍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가끔씩 도시의 불빛들이 보였다가 어둠이 다시 나타나고....
방콕에 비가 내리고 있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며 얼마간 비행을 하니 드디어 태국 공항 착륙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드디어 태국
태국 입국심사는 정말 간단했다. 어떤 질문도 없었고... 여권만 살펴보고는 바로 통과.
이젠 세관만 통과만 하면 되는데 짐이 없다보니 거의 선두에 서서 검색대 앞에 줄을 서려는데 다른 외국인분의 커다란 트렁크만 X-RAY 검색대를 통과시키는가 싶더니 나와 함께 선두에 서 있던 7-8명은 그냥 통과.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까지 걸어 나오는 시간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심사를 받는데 걸린 시간은 5분도 안 걸린 듯 했다. 뭐가 이렇게 간단하지라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와 PICK UP을 약속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여기저기 영문 이름이 적힌 푯말들이 보였고 간혹 한글로 쓰여진 이름도 보였지만, 내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당황
당황해서인지 갑자기 태국의 뜨거운 기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덥긴 덥구나....
일단 당 보충용 콜라 하나를 사서 마셨다. ㅋㅋㅋ 역시 당이 최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약속했던 장소로 가 찬찬히 푯말들을 살펴보니 영문으로 된 내 이름이 보였다. 급안심
내 이름을 말하니 일행이 몇명이냐고 물어온다. 혼자라고 하였더니 곧 PICK UP 차량으로 안내를 해 준다. 약속된 승객들을 다 태우고 출발하는 줄 알았는데 도착하는 순서대로 바로바로 출발하는 듯 했다.
15분 정도를 달려 간 곳은 랏크라방의 호텔.
숙박료를 선불로 계산하고 나니 다음날 일정을 물어 왔다. 아침 일찍 후알람퐁역으로 가서 롭부리 가는 열차를 탈 예정이라고 하니 7시 35분에 공항까지 가는 손님들이 있으니 시간 맞춰 나오면 픽업을 해 줄테니 공항에서 전철로 후알람퐁으로 이동하라고 알려주었다.
안내하시는 분이 꽤 친절한 편이다.
아침 PICK UP 약속까지 하고 드디어 키를 받아 방으로 이동했다.
고급스럽진 않지만 정갈하게 정돈 된 방에 들어간 시간은 1시가 넘은 시간....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빨리 자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음...아무리 피곤해도 그래도 씻고는 자야지~~~
액체 비누와 샴푸는 기본 제공이지만 일회용 칫솔, 일회용 면도기, 치약은 없었다. 한국에서 챙겨 온 칫솔로 치약없이 맛 없는 칫솔질을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아~ 좋다.
그리고 잠을 청하기 전 냉장고를 열어보니 콜라, 생수, 맥주가 채워져 있다. 모두 무료이지만 너무 늦은 시간인지라 패쑤
공항에서 가까운 위치인지라 가끔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고, 이렇게 태국에서의 짧은 첫날 밤은 지나고 있었다.
1박에 1,650바트( 한화 66,000원 정도 / 1바트 40원으로 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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