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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물원&야생공원/인도네시아 여행

인도네시아 여행 (3) 출발 당일 인천(ICN)에서 자카르타(CGK)까지(feat. 버스타고앱, E-VISA, ANARA AIRPORT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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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전부터 인도네시아 여행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몇 차례 해외여행을 한 탓에 긴장이 풀어졌음인지 아니면 코로나로 인하여 3년 정도 공백이 생긴 탓에 감각을 잃어버린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세부적인 여행정보를 찾지 않았던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를 가는 아시아나 항공의 비행기는 오후 15시 20분에 출발 예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보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경( 도대체 이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범계에서 11시 30분 정도에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하기에 남은 시간은 1시간 남짓. 아침이 준비되는 동안 이제서야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

 

인도네시아 도착 비자를 인터넷(E-VISA)으로 신청하다. 

 

아시아나 항공의 웹체크인은 새벽에 해 둔 관계로 인도네시아에 입국 시 받아야 한다는 도착비자를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다. 

https://molina.imigrasi.go.id/( 가끔 접속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 )

적을 것 적고 내라는 돈 지불하고 나면 메일로 도착 비자 문서가 온다. 이것을 인도네시아 입국시 보여주면 된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해서 하더라도 크게 시간이 지연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단, 이때는 카드결제가 안되기에 인도네시아 지폐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할 것.

 

공항 리무진(범계-->인천공항)을 버스타고 앱으로 예매하다. 

 

그리고나서 범계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예매했다. 코로나 전에 여행시에는 범계에 있는 터미널에 가서 표를 구매했는데 요즘은 앱(버스타고)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여 부리나케 앱을 깔고 좌석을 예매했다, 정말 편한 세상이지만 휴대폰이 없거나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상황에 놓일 경우 못 하거나 힘들게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스토어에서 버스타고로 검색을 하면 앱이 다른 이름으로 나온다. 『전국 시외버스 승차권 통합예매』이 그것인데 이것이 바로 버스타고(BUSTAGO) 앱인 것이다. 

 

이 앱을 깔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고 시간을 선택하면 좌석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낮 시간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의 경우에는 경쟁이 치열하여 표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니 서둘러서 예매가 필요할 듯 하다. ( 예매는 해당월만 가능 한 듯하다. 10월이면 1~31일까지 예매가능, 11월 일자 예매불가 ) 

 

짐싸기 

 

새벽과 오전에 웹체크인, 공항버스 좌석 예매, 인도네시아 도착비자까지 신청을 한 이후에 짐을 꾸렸다. 2주간의 여행이지만 특별히 옷가지나 짐이 늘어나는 일은 없다. 개인적으로 여행 시에 짐싸기 제1원칙은 위탁수화물을 보내지 않고 기내 수화물 선에서 짐을 꾸리는 것이기에 짐은 단촐하지만 챙길 것은 부피가 작은 것 위주로 최대한 챙겨가자이다. 

 

겉옷 : 상의 3 / 하의 3 ( 입고 있는 것까지 하면 총 4벌씩 ) ....모자라면 현지 조달 

속옷 : 상의 3 / 하의 3 ( 입고 있는 것까지 하면 총 4벌씩)

양말 : 2켤레( 신고 있는 것 포함 3개 ) 

 

그리고 지퍼백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분해서 담았다. 

 

지퍼백 1 상비약 

병원 조제약(진통제 종류로 하루에 2번씩 30개를 챙김 ), 방수용 밴드, 정로환(배탈 났을시), 테라플루(감기약으로 나이트용 2개만 챙김 ), 타이레놀 몇알 

 

지퍼백 2 액체/겔/에어러졸 형태 물품 (모든 액체 종류는 100ml 이내로 준비, 지퍼백에 10개까지 가능 ) 

세스코 모기 기피제 100ml 2통(에어러졸 형태), 여행용 치약 3개 , 조말론 향수 30ml 한개 

 

지퍼백 3 충전기 

카메라 충전기, 캠코더 충전기, 아이폰 충전기, 휴대용 선풍기 충전기, 보조배터리 충전기

 

지퍼백 4. 위생용품 

면봉 10개, 이쑤시개 10개, 손톱깍이 1개 

 

지퍼백 5. 세면용품

칫솔, 쉬크 면도기, 등밀이 타올 

 

약을 준비하면서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인천-->자카르타-->마나도-->발리-->족자카르타-->자카르타-->인천을 오가는 동안 2회의 국제선, 4회의 인도네시아내 국내선을 타는 동안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이외에 챙긴 것 

손선풍기, 보조배터리(5,000mah), 이어폰, 카메라/캠코더용 SD카드, 작은 노트 한권, 볼펜 2개, 지갑( 체크카드 2개(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2개 ) , 여권 , 여행용 어댑터, 미니 삼각대, 판초우의

 

--> 전기가 220V로 국내와 동일한 인도네시아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다. 어댑터 대신 3구 콘센트를 챙겨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듯 

 

--> 손풍기는 크게 필요 없는 듯. 실외에서는 32-34℃  정도이기에 손선풍기가 별 의미가 없고 택시나 상가, 식당, 숙소 등에서는 에어컨으로 손선풍기 불필요 

 

--> 체크카드는 트래블 월렛, 트래블로그 모두 대부분의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나 고젝의 경우 트래블월렛이 등록이 안되어 드래블로그를 등록함 

 

이 짐들을 가방 2개에 나누어 담았다. 백팩에는 옷 / 속옷 / 지퍼백 물품

또 하나의 카메라 가방에는 카메라, 캠코더 이외에 충전용 케이블, 판초우의, 미니삼각대, SD카드, 보조배터리, 손선풍기 등을 챙겼다. 

 

백팩의 무게는 3-4 kg 정도, 어깨에 매는 형태의 카메라 가방 무게는 5-6kg 정도. 

대부분 항공사의 기내 수화물은 기내용 캐리어(혹은 그정도 크기의 가방) 1개와 좌석 밑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소형가방이나 쇼핑용 종이가방을 요구하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 2개가 문제가 된 적은 지금껏 없었다. 7kg 이라는 무게도 까다롭게 적용은 하지 않았다. 만약 저울에 가방 두개의 무게를 측정한다면 7kg이라는 기준을 넘는 8-10kg 정도의 무게가 나오지 않을까. 

 

공항 가는 길 

 

 범계에서 11시 30분 리무진 버스를 탔다. 지금껏 몇 차례  버스를 이용하였지만 대체적으로 1시간 10분 내외로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던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자카르타행 아시아나 항공이 출발하는 터미널은 1번 터미널을 이용한다. 예전같으면 터미널에 들어가서 환전과 여행자 보험을 신청하였겠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비대면인 앱으로 가능하기에 곧바로 출국장으로 가기로 했다. 

 

보안 검색대에서 몸수색을 당하다. 

여권과 휴대폰에 있는 아시아나 항공의 웹체크인 화면을 보여 주고 출국장 첫 관문을 통과하고 그 다음은 좀 짧아 보이는 줄을 찾아 서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은 비행기로 여행을 할 때 국내선, 국제선 모두 동일하게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1. 몇 개의 보안 검색대가 있기 때문에 줄이 짧은 검색대 줄을 찾아 선다. 대체적으로 중간에 있는 검색대가 제일 혼잡하고 양 끝에 있는 검색대에 사람이 적은 경우가 많다. 

 

2. 자신의 차례가 오면 바구니에 여권, 휴대폰 및 주머니에 든 모든 것을 빼서 담는다. 남자의 경우 허리 벨트를 풀어서 올리라고 하는 공항도 있다. 경험상 그냥 벨트를 차고 보안검색을 받는 곳도 있고 허리 벨트를 풀어서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 곳도 있다. 

 

3. 기내용 가방을 바구니에 담는다. ( 공항에 따라 가방은 바구니에 담지 않고 그냥 콘베이어 벨트에 올리라고 하는 곳도 있다. 앞 사람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하면 된다. ) 

 

4. 자신의 소지품을 바구니에 담아 X-RAY 투시기로 보낸 후 자신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다. 

 

5. 이때 보안요원이 추가 검색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통과 된다. 

 

X-RAY 투시기에서 걸리는 사유의 대부분은 음료나 생수를 깜빡 잊고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걸리는 경우이다. 액체는 100ml 까지만 가능하고 이 보다 용량이 큰 음료수나 생수 등은 반입이 안되기에 사전에 버려야 한다. 보안검색대 통과해서 게이트로 나가면 편의점, 카페 등 음료수를 살 수 있는 매장이 또 있기에 여기서 산 음료수는 가지고 비행기에 탈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보안요원이 몸수색을 해도 되냐고 물어왔다. ㅠ.ㅠ

거기서 싫은데요. 할 수도 없기에 몸수색을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보안요원들의 경우 통이 넓은 바지나 옷을 입은 경우 몸수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몸에 무엇인가를 숨기고 이를 감추기 위해 통이 넓은 옷을 입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이 가능한 것이리라.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출국심사대(예전에는 일일이 사람이 했음)에서 여권을 펼쳐 스캐너에 읽히는 과정을 거치면 이제 출국을 위한 대부분의 과정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 게이트로 가서 비행기만 타면 끝. 

 

게이트 앞에서 여행자용 보험, 로밍, 환전

게이트로 가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위치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인터넷으로 여행자용 보험을 신청했다. 일반형은 4만원대 였고 보상 범위와 보상금액이 큰 고급형은 6만원대였다. 무사히 여행이 끝나고나면 항상 그냥 싼걸로 할걸 하고 후회를 하지만 사람의 앞 일은 그 누구도 모르기에 고급형으로 보험을 신청했다. 

 

그리고 내 휴대폰 통신사인 KT에 들어가 로밍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로밍도 해 보고 현지 유심칩도 끼워 보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로밍을 하고 싶었다. 요금은 한달에 6만원대. 여행기간이 2주 정도였기에 한달 기간 상품(12G + 1G 추가해서 총 13G)이 필요가 없지만 2주만 적용되는 상품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했다. 현지 유심칩에 비해서 수배가 비싸지만 유심칩 갈아끼고 기존 유심칩 보관하고 하는 것이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라 로밍을 신청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실패. ㅠ.ㅠ

 

나중에 자세히 쓸 기회가 있겠지만 자카르타 --> 족자카르타 --> 발리 --> 마나도 중에서 마나도는 먹통이었다. 마나도가 제일 처음 방문지라 인터넷이 안되니 정말 당황했다. 

 

다음은 환전을 했다. 예전 같으면 거래은행에서 하루 전까지 환전을 신청해서 공항의 지정된 환전소에서 찾는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은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앱에서 환전이 가능하기에 너무나 편리하다. 트래블월렛을 이용하여 일단 5,000,000IDR(루피아)을 충전했다. 

 

인도네시아 화폐의 경우 한국보다 0이 하나가 더 많다고 보면 된다. 100,000IDR은 우리나라의 만원권 지폐라고 보면 되는데 이게 은근히 사람 헷갈리게 하고 이것이 카드를 써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나고 비행기 타고 7시간 가까운 비행을 하고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는 일만 남았다. 

 

BORDING TIME이 되어 게이트 앞에 줄을 섰고 최종적으로 여권과 비행기표를 확인하고 짐을 올린 후 자신의 좌석에 앉았다. 거의 만석에 가까운 승객이 타고 있었고 비행기가 예정 된 시간에도 출발을 못하는 이유를 궁금해 할 때쯤 안내 방송이 나왔다. 늦게 온 승객을 기다리는 중이라 승객이 도착하는대로 출발할 것이라 한다. 

 

잠시 후 안내방송에 나온 늦게 온 승객인 듯한 사람들이 기내로 헐레벌떡 들어섰고 그들이 자신들의 자리에 앉고나서야 비행기는 서서히 활주로를 미끄러져 움직이기 시작했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륙을 하여 곧 인도네시아로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기내식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기내식은 비빔밥과 치킨가스 두가지 중 한가지 선택. 나는 치킨가스와 음료는 콜라를 선택했고 여기에 더하여 커피도 한잔 했다. 

 

기내식을 먹고 나서 좌석에 놓여있던 담요와 작은 베개를 이용하여 작은 베개는 허리에 받히고 담요는 몸에 둘렀다. 

 

요금에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저가항공에 비해서 이런 것 하나는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장거리 비행의 경우 비행 고도는 10km 전후에서 비행을 하고 이때 외부 온도는 -40℃ 전후가 된다.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지상에서 활주로를 달릴 때는 에어컨을 켜고 있지만 정상 비행고도에 접어들면 외부의 냉기가 비행기 내부로 서서히 전달이 되어 약간 도톰한 옷이나 점퍼류나 후드티등이 이 냉기를 막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런 옷들이 준비 안 된 경우는 담요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나 역시 반팔만 입었기에 얇은 담요 한장은 비행기 내부를 감싸고 있는 냉기를 막아내는데에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잠을 잤나보다. 한참이 지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겨우 2시간 정도가 지나있었고 앞으로도 4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을 더 비행을 해야 했다. 

 

휴대폰을 뒤적여 음악을 들으려 하였으나 에어플래인 모드로 한 관계로 유튜브 뮤직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이전에 휴대폰에 저장 해 두었던 음악은 얼마 전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조리 삭제한 후였기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튜브 뮤직에는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있고 평상시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들이 차곡차곡 저장이 되어 있어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자카르타에서 마나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부터 활용을 해서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그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음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잠을 자려 했던 것 같다. 지루한 비행을 하며 휴대폰으로 시간을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대부분 꺼 놓았던 기내의 불들이 밝아졌고 또 한번의 기내식이 전달되었다. 작은 토마토 피자와 음료 한잔. 

 

계획상으로는 자카르타 시간으로 밤 9시가 넘은 시간(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1시)에 도착하는 관계로 늦은 시간 도착하는 승객에 대한 배려인 듯 했다. 따뜻한 피자 한조각을 후다닥 먹어 치우고나니 이제 자카르타에 한결 가까이 접근했음을 직감하게 되었다. 

 

얼마간의 비행 후 드디어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Soekarno-Hatta International Airport, CGK)의 3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앞 사람이 걸어가는 길을 뒤따라 가다 보니 도착 비자를 발급받는 곳이 한켠에 보였다. 나는 이미 인터넷으로 E-VISA를 받았기에 메일로 들어가 E-VISA 화면을 열고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창구마다 늘어선 몇개의 줄들이 보였고 각 줄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창구에 담당자가 있는 곳도 있었고 없는 곳도 있었는데 입국심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체되었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되었다. 입국심사대에서 하는 질문이 사실 뻔한 편인데 생각보다 심사가 오래 진행되는 여행객도 있었고 또 누군가는 다른 관리자까지 불러서 같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이야기 하기도 하여 나 역시 괜한 긴장이 되었다. 또 누군가는 도착비자를 받지 않고 그냥 입국심사대로 왔는지 입국심사를 받다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줄을 서서 내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유리 벽면너머로 내가 오늘 밤 머물 ANARA AIRPORT HOTEL의 모습이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 마나도인 관계로 자카르타에 도착하여 새벽에 마나도(정확히는 마나도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바퉁)행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전에 이동하여 정상적인 체크인 시간에 숙소로 갈 것인지 고민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카르타 공항에서 하룻밤을 자고 날이 밝은 상태에서 일정을 이어간 것이 잘한 선택인 것 같다. 

몇 가지 질문을 예상해보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내 순서가 되었다. 여권과 비자를 확인하고 내가 타고 온 비행기 편명을 물어본다. 편명까지는 몰라 잠시 멈칫하니 아시아나를 타고 왔냐고 다시 물어본다. 그렇게 입국심사는 쉽게 끝이 나고 출구로 향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한가지 과정을 생략한채로 움직인 관계로 또 한번 제동이 걸리게 된다. 입국심사가 끝나면 출구로 향하게 되는데 출구에는 가지고 온 물품 중 신고할 것이 있는지를 신고하는 창구가 있다. 관세관련한 곳으로 대부분은 FREE이지만 그래도 이를 서류 혹은 앱으로는 이상이 없음을 신고해야 한다. ( 현재 한국은 이 과정 자체가 없어져서 내국인의 경우 신고할 물품이 없는 경우에는 어떤 과정도 없이 그냥 통과한다 ) 

 

어쨌든 인도네시아는 QR 코드를 카메라로 읽으면 서류가 나오고 이를 작성하면  승인 후 QR 코드가 나오면 이를 스캐너에 읽히면서 출구로 나가게 되어 있다. 서류없이 앱으로만 처리

 

아래의 QR 코드를 읽으면  https://ecd.beacukai.go.id 로 연결이 되는데 입국일 2일전부터 작성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입국전에 미리 작성을 해 두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공항에서 하는 경우 인터넷이 느려 페이지가 잘 안열리거나 작성 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 

QR 코드를 읽으면 이름, 여권번호, 국적.... 등을 적는 항목이 나온다

이 과정까지 마치고 출구에서 QR 코드를 스캐너에 읽히면 인도네시아 입국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마치게 되는 것이다. 

 

출구를 벗어나 제일 먼저 ATM기에서 얼마간의 현금을 찾았다. 메뉴가 한국과 달라 좀 당황하고 2번 정도 다시 하는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트래블월렛 카드를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ATM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화폐를 인출했다.

 

이후 조금전 입국심사대에서 본 ANARA HOTEL을 찾아 나섰다. 

 

호텔의 간판을 봤을 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쉽게 찾을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막상 호텔을 찾으려하니 호텔의 모습은 보이는데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주변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호텔이 3층이라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4층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3층과 4층을 오가며 헤매이고 있는데 4층에 있는 여러 항공사의 사무실 중 한곳에서 히잡을 쓴 여성 한분이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호텔의 위치를 물어보니 4층이 아니라 3층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직접 자신이 나를 호텔 앞 까지 데려다 주었다.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체크인을 했다. 이리저리 헤매느라 벌써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있었다. 

 

공항에 위치한 호텔들이 잠시 머무르다 가는 여행객을 위한 공간이기에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캡슐형 호텔이 많은데 여기는 공항에 있는 호텔치고는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래서인지 가격대가 인도네시아에서 보는 비슷한 수준의 호텔들보다 높은 편이다. 공항에 내려서 바로 호텔로 향할 수 있다는 위치적 장점이 그 가격차이를 만들었을 것이다. 

 

인천에서 자카르타까지 긴 하루 여정이 마무리 되었고 나의 인도네시아 여행의 첫날은 이렇게 정신없이 그리고 피곤이 밀려오는 가운데 끝이 났다. 

 

★★★★ Anara Airport Hotel, 탕에랑, 인도네시아

탕에랑에 자리한 Anara Airport Hotel에서는 4성급 객실을 제공합니다. 숙소는 인도네시아 은행 박물관에서 22km, 망가 두아 스퀘어에서 25km 거리에 있습니다.

www.booking.com

ARANA 호텔 찾는 법 

< 공항 내부에서 찾아가는 법 > 추천 

- 공항내에서 호텔로 직접 연결되는 길이 따로 존재하는지는 모름. 

여행 전 사소한 정보까지 파악하고 갔어야했는데 호텔은 당연히 1층에 입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생각이 짧았었다.ㅠ.ㅠ 여행 갔다 온 후에 찾아보니 공항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가는 방법이 자세히 써 있는 블로그가 있다. 그럼그렇지. ㅋㅋㅋ https://blog.naver.com/deands/223229246234 

 

< 공항 외부에서 찾아가는 법 > 비추천

-  공항 밖으로 나와서 우측 방향을 보면 건물내 주차장이 보임.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면 4층까지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음. ( 참고로 좌측으로 가면 TERMINAL 1, 2로 가는 SKYLINE을 타는 승강장으로 갈 수 있음 )

-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림. 기억으로는 좌측으로 가면 호텔 입구가 있음. 

- 엘리베이터에서 얼마 멀지 않으니 주변 찾아보면 호텔 안내판 보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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