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동물원으로서의 매력일 수도 있을 것이고, 국내에서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렛서팬더나 고릴라가 매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인공포육장에서 볼 수 있는 귀여움 돋는 아기 동물들에서 매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없이 서울대공원을 드나들며 느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매력은 동물이 아닌 『 나무 』인 것 같다.
주위가 청계산이 있어 워낙에 환경적인 조건이 좋은 것도 있지만, 동물원 내부에도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한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계절별로 피어나는 각종 꽃들이며 나뭇잎들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또 이런 나무들은 한여름에는 그늘이 되어 관람객들의 땀을 조금이나마 식혀 주기도 한다.
서울대공원을 온통 하얗게 물들인 벚꽃들이 바람결에 떨어져 버릴 때 쯤이면 얼룩말들이 있는 곳에는 겹벚꽃이 화려함을 뽐낸다.
5월초의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나무와 함께 꼽는 서울대공원의 또다른 매력이라면 아무데서나 자리를 깔 수 있다는 것 ^^;;;
서울대공원 여기저기에 넓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돗자리 펼치고 도시락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잔디밭들이 있다. 이런 곳에다가 자리를 펼치고 있더라도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마치 동물원이 아니라 한강시민공원에 나와 있다는 느낌.... 요즘은 의식 수준들도 많이 높아져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던가 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기린사에서 설명회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기린사 주변도 나무들이 많은데 관람대 위에 올라가서 기린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진을 찍은 위치....음 그러니까 기린사에서 백주년 광장 쪽으로 올라와서 기린사를 바라본 모습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풍경이다.
호주관 에뮤 있는 곳 인근 잔디밭
서울대공원이 워낙에 크다 보니 서울대공원을 자주 오지 않는 경우에는 사자, 호랑이, 하마, 곰, 뱀, 악어 등 몇몇 동물 위주로 관람을 하게 되고 캥거루, 에뮤, 왈라루, 화식조 등이 있는 호주관은 관람을 못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호주관 인근 잔디밭은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러 온다기 보다는 그곳에서 자리 깔고 쉬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인 듯 하다. 최근에는 텐트를 준비해서 뙤약볕을 피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2013년 6월(?) 이후 서울대공원 동물원내에서 텐트를 설치하는 행위가 금지되었습니다.
호주관 인근 곤충관 앞에 흐르는 냇가도 나름 멋이 있는 곳이다.
곤충관 앞도 호주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리 펴고 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곤충관에서 조금 올라가면 만나는 어린이놀이터
동물원 안에 어린이 놀이터가 왜 있을까? 처음에는 좀 의아해 했는데 유치원 이하의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휴일에는 코끼리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꼬맹이들이 줄을 설 정도....
날씨가 좀 더워지면 냇물로 첨벙~~~
이 사진은 해양관에서 동양관으로 오르는 길이다. 옆으로는 돌산양 우리가 있는 곳인데 나뭇잎들이 조금 더 무성해지면 한여름에도 그늘이 져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큰뿔양 우리 앞 나무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나무 밑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찍어 보았다. 사람들과 얼추 비교해 보아도 거의 10 m는 되어 보인다.
곰사 앞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
꽃은 없지만 대공원내 순환버스가 다니는 차도 양 옆으로 있는 나무들이 꽤 멋있는 곳이다. 곰사에서 해양관으로 내려가는 샛길도 나름 운치가 있는 길이고....
곰사에서 인공포육장으로 가는 길
이 길로 가면 서울대공원 등산로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순환버스는 이 길을 통하여 남미관으로 가지만 관람객들은 우측으로 난 길을 주로 이용하여 인공포육장으로 가거나 사슴사를 거쳐 남미관으로 가게 된다.
인공포육장에서 남미관으로 라마와 과나코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우측 옆으로는 바라싱거와 붉은사슴등을 볼 수 있다.
남미관 초입... 과나코가 있는 방사장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에는 이렇게 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남미관은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인 관계로 관람객의 수가 많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평일에는 한산하기까지 할 정도...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에게는 좋은 장소가 되기도 하는 듯하다.
남미관 뒷길...서울대공원에서 가장 한적한 길
맹금류사( 독수리, 콘돌, 수리 부엉이)에 있는 폼 나는 나무
올림픽공원의 왕따나무나 정동진의 고현정 소나무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인공포육장 앞에서 아래 길을 내려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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