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꼬마와 말순이의 싸움

서울대공원에 있는 꼬마와 말순이

말순이는 꼬마가 다가오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언제나 처럼 입을 벌려 꼬마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를 보낸다. 

하지만 꼬마가 그냥 쉽게 물러나지는 않는다. 암컷 말순이에 비해 덩치도 클 뿐 아니라 나이도 노년기에 접어든 말순이에 비해서 젊은 탓에 힘이나 몸의 움직임도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꼬마 역시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몸을 세우고 입을 벌려 말순이를 위협한다. 

잠시 입을 벌려 위협만 하던 두마리. 꼬마가 말순이의 등을 물고 싸움이 시작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말순이가 이렇게 힘없이 밀리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만다.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말순이.

꼬마의 공격을 보고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멀리서 곰사 주변에서 설명회를 마친 사육사분이 꼬마의 이름을 부르고 관심을 돌려 간신히 싸움을 끝내게 했다.

이름은 꼬마인데 하는 짓은 깡패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