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비스 개코 원숭이 싸움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 있는 아누비스 개코 원숭이 수컷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커다란 소리로 짖어대며 싸움을 하고 있다. 

무리 내의 서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먹이를 먹을 때는 서열 따라 먹지만, 이렇게 싸움을 하는 경우는 주로 암컷을 사이에 두고 다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수컷 한마리와 수컷 한마리가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수컷 한마리와 다수의 수컷 혹은 두수의 수컷과 다수의 수컷이 힘을 겨루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름 원숭이계에서는 싸움을 잘하는 녀석들인지라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의 싸움보다는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힘을 과시하는 정도

하지만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자면 유리한 높은 위치를 선점하고 이를 활용한다는 점은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하여 처절한 희생을 감내하는 인간의 전투하고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