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얼룩말이 드디어 새끼를 낳았다.
『 드디어 』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오랜 기다림 끝에 본 새끼인데, 사육사분의 언질로 처음으로 암컷 얼룩말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3개월 정도 만에 새끼를 눈으로 보게 된 거였다.
이렇게 새끼를 기다린 이유는 이전에도 얼룩말 새끼를 보기는 했지만 내실에서 어느 정도 큰 상태에서 외부로 나온 경우가 많아 갓 낳은 새끼를 보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 같다.
먼저 아래의 동영상은 얼룩말 새끼를 밴 어미 얼룩말의 배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다. 4월 22일 찍은 동영상이기에 정확하게 새끼(5월 22일생)를 낳기 한달 전 모습이다.
이때만 하더라도 양 옆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 배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새끼 얼룩말의 태동이 느껴질 정도인데 이 상태에서 다시 한달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두번째 동영상은 태어난지 12시간 정도가 된 새끼 얼룩말이 어미의 젖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사육사분에게 물어보니 아침에 출근하니 새끼를 태어나 있었다고 했으니 길게는 12시간이 넘었을 수도 있지만 대충 12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초식동물 새끼들 중 일부는 태어난지 하루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서는 경우를 본지라 새끼 얼룩말의 경우에도 네발로 꼿꼿이 서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빨리 섰다. 물론 이것이 정상적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세번째 동영상은 무리내의 다툼 중에 새끼에게 위험이 닥치는 순간을 찍은 것이다.
얼룩말 무리들을 지켜보다 보면 다툼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로 깨물기도 하고 뒷발질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짧은 시간에 끝나고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니다.
이 날(새끼가 태어난 날)도 처음에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다툼이었다. 몇 마리가 서로 이리저리 밀려 다니며 힘 싸움을 벌였는데 문제는 새끼가 있다는 거였다. 어미의 경우에는 새끼를 보호하려고 신경이 곤두선 상태였고... 무리를 피해 새끼와 어미 얼룩말이 뛰기 시작했는데 무리들이 이들을 뒤쫓으면서 의외의 결과로 이어진다.
이날 가장 놀란 것은 새끼 얼룩말의 뜀박질 실력과 위기 대처 능력
자신을 위협하는 위험에서 탈출하려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말그대로 본능 그 자체,
'말 / 테이퍼 > 얼룩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난 지 한달 된 새끼 얼룩말 - 서울대공원 (0) | 2016.07.02 |
---|---|
새끼 밴 얼룩말 동영상 (0) | 2016.05.02 |
서울대공원 달리는 얼룩말 동영상 (0) | 2016.04.21 |
얼룩말 사진 (0) | 2013.12.03 |
얼룩말 동영상 (0) | 2011.10.28 |
얼룩말 사진 - 서울대공원 (0) | 201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