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본 대장 망토원숭이의 역할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 있는 망토 원숭이는 30여마리 정도 되는데 이들은 나름 서열이 정해져 있고 서열 높은 수컷들이 이끄는 무리도 각각 있다. 

서열 높은 수컷들의 경우 겉모습부터 다른데 일단 은빛 털과 마치 망토처럼 목주위에 난 덮수룩한 긴털이라도 할 수 있다. 

서열이 높으면 맛 있는 먹이를 독점하거나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암컷과의 짝짓기 기회도 훨씬 많고 털고르기도 많이 받을 수 있고....

하지만 이런 권리를 가지지만 우두머리 망토원숭이들이 가져야 할 의무(?)도 있다. 그것은 자신의 무리에 있는 암컷이나 새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평상시 먹을 것만 챙기고 짝짓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은 망토 원숭이 대장이지만 무리 내의 구성원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것도 대장인 것이다. 야생에서라면 무리를 위협하는 표범과 같은 포식자에게도 맞서는 것이 우두머리 수컷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동영상은 새끼 망토 원숭이가 어미와 함께 있는 모습에서 부터 시작을 한다. 새끼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전기 울타리 근처에서 감전을 일으킨 듯 깜짝 놀라고....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아마 어린 아이가 울듯이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꺄~~~~

어린 새끼가 소리를 지르자마자 달려 온 녀석이 바로 서울대공원 망토원숭이 서열 2위인 녀석

서열 1위의 경우는 자신이 이끄는 무리가 따로 있기 때문에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고....

그리고 서열 2위가 제일 먼저 달려 왔지만 차례차례 무리에 있는 망토 원숭이들이 달려와 이곳 저곳을 살펴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동물들이 무리를 짓는 이유가 바로 저런 것들이 아닐까 한다. 

혼자 지내는 동물들도 있지만 무리를 지으면 위협에 대처하는 것에 서로 힘이 되고, 또 무리 내의 경험을 공유 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