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 숲

오랜 기다림 끝에 서울대공원 호랑이 숲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예전의 모습에서 얼마나 변화했을까라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처음 접한 호랑이 숲은 호랑이에게는 좀 더 좋은 사육환경을 제공하게 된 것 같다. 

이전에 비해 나무나 풀도 많이 심어져 있고 무엇보다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과 달리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를 위해 사육장 내에 물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듯 하다. 

사육사분들에 의하면 관람객에게 개방하기 전에 한달여를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켰는데, 물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본 호랑이들은 물 속에 곧잘 들어가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물론 인공적으로 폭포로 조성 된 곳으로는 접근 조차 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시간이 흐른다면 호랑이 중에 가장 용기있는 녀석이 그곳에 첨벙하고 몸을 담구는 날도 있을 것이다.

호랑이가 있는 사육장으로만 본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호랑이 사육장이 될 듯 싶다.

 호랑이 사육장에 비하여 관람객들이 관람을 하는 관람데크는 기존에 비해서 협소해 진 듯 하다. 관램객들이 수만명씩 몰리는 날의 경우에는 관람에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거나 혹은 제대로 호랑이를 보지 못하는 불편함도 각오해야 할 듯....

좀 더 수월한 관람을 위해서는 관람객이 많이 몰리지 않는 아침 시간대나 늦은 오후 시간대로 호랑이 관람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그 방법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