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100배 즐기기

아이폰 타임랩스 기능으로 찍어 본 2016년 서울대공원 벚꽃

Luctor et emergo. 2016. 4.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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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서울대공원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와 주말이 겹친 해가 될 듯 하다. 2~3일 전만 하더라도 붉은 빛이 감도는 아직 꽃잎을 터뜨리지 않은 벚꽃 봉우리들이 많았는데 오늘 드디어 벚꽃들이 활짝 피었다. 


오후에는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분 탓이 피자마자 떨어져버린 꽃잎들도 눈에 보였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최고의 벚꽃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어서 보정을 좀 했다. 얼마 전  구글에서 17만원 한다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 NIK Collection)을 무료로 배포하여 다운 받아 두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써 먹게 되었는데 보정 한 티가 팍팍 나지만 간편하고 좋은 프로그램 같다. 


서울대공원 근처에 살면서 매년 수 없이 벚꽃을 보았지만 해가 갈수록 벚꽃이 점점 아름답게 보인다. 


벚꽃 뿐 만이 아니라 진달래, 개나리, 목련 등 봄꽃이란 봄꽃은 모조리 핀 탓에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온통 잿빛이었는데 눈이 제대로 호강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제목대로 아래에 있는 동영상은 아이폰에 있는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서 찍어 본 것이다. 


타임랩스라는 것은 시간을 흐름을 압축하여 표현하는 영상기법이라고 하는데 흔히 TV에서 구름이 빨리 흐른다던가 해가 휘리릭 뜬다던가 반대로 해가 휘리릭 저문다던가 하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려고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아니면 땅에서 움튼 씨앗이 순식간에 자라는 모습으로도 보여지는데 이런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제법 걸리는 작업이다.


이렇게 표현하려면 일정한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서 붙이는 방법도 있고 타임랩스 기능이 있는 기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이폰은 IOS 8부터 카메라 기능에 타임랩스 기능에 들어 가 있지만, 지금껏 한번도 사용을 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한번 써 먹어 싶어진 기능이기도 하다. 


아이폰에 들어 있는 타임랩스 기능은 시간 간격 조정은 안되는 것 같다. 버튼 누르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한장씩 차곡차곡 저장을 하게 된다. 실제로 3분 이상 찍어야 10초 분량 정도가 찍히는 것 같다. 복잡하니까 계산은 각자 하자 --;;;;


타임랩스 저장 용량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연속이 아니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진을 찍는 것이기에 우리가 3분을 찍으면 엄청 길게 찍은 것 같지만 동영상을 재생해 보면 그냥 10초 정도만에 끝나 버린다.


아이폰 타임랩스 시간에 대해서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이폰 기기에서 타입랩스를 실행시키면 10초에 한장씩 찍히는 것 같지만 촬영 대상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적용되는 듯 하다. 


서울대공원 타입랩스처럼 움직임이 많은 대상의 경우 10초만에 한장씩 촬영되는 것이 맞지만, 시간에 따라 변화가 아주 적은 대상물인 경우에는 10초마다 찍지만 자체적으로 이것을 다르게 결과물을 내놓는다. 


예를들어 꽃이 피는 모습을 찍을 경우 7시간 동안 촬영을 해도 타임랩스 영상의 길이는 고작 20~30초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아이폰 자체적으로 10초마다 한장씩 촬영을 하되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무조건적으로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지 않고 변화가 일어나는 부분만 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아래는 아이폰에 들어 있는 카메라 기능의 재발견 차원에서 만들어 본 서울대공원 동영상이다. 

동영상은 외부콘텐츠로 가져왔지만 배경음악으로 사용 된 Ingrid Michaelson의 Everybody라는 곡의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 내에서만 감상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뽑아 본 서울대공원 벚꽃 명소(?) 


1. 벚꽃을 바로 눈앞에서 찍을 수 있는 기린사 2층데크 


서울대공원의 벚꽃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나름 서울대공원에서 벚꽃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곳이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는 『 기린사 상부 데크 』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홍학사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옆으로 기린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데크가 있다. 그곳에 가면 활짝 핀 벚꽃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2. 낙타사 주변 

진달래, 개나리, 벚꽃의 종합선물 세트를 볼 수 있는 곳. 소규모지만 잔디밭도 있어 자리 깔기 좋은 곳 


3. 서울대공원 외부 산책로 

지하철 혹은 주차장에서 내려서 서울대공원으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 펼쳐진 벚꽃 길도 사진 찍기 좋은 곳 


4. 공작마을 

서울대공원내에서 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번식기를 맞은 공작들이 화려한 날개를 펼치고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은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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