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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유인원관 - 망토원숭이 대장과 넘버 3의 신경전

Luctor et emergo. 2014. 8.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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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유인원관에 있는 망토원숭이


몇년간 대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숭이는 커다란 송곳니와 목덜미 주위로 은백색의 풍성한 갈기털을 자랑하는 녀석이다. 


아직은 대장과 직접적인 대결을 하는 다른 수컷들의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대장 앞에서 이빨을 보여주고 은근히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다른 수컷들의 모습도 보인다.


동영상에 나오는 망토 원숭이는 서열 3위인 녀석인데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얼굴이나 다른 부위에 대장 원숭이의 공격으로 생긴듯한 상처들이 있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행동이 당당해지고 대담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향후 대장의 자리를 차지 할 수컷은 서열 2위보다는 오히려 서열 3위인 녀석이 되지 않을까?


동물 세계에서 대장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다는 것과 먹이에 대한 우선권....사람의 시각에서는 별 거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녀석들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차지하고픈 것이 대장자리.


동영상에서는 대장과 넘버3가 서로 송곳니를 보여주며 자신을 과시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아래 동영상은 2014년 6월 경에 찍은 것인데 이날은 대장 원숭이가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흥분을 하여 다른 수컷들(서열 2위, 3위)을 쫓으려 하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이 동영상에서 넘버 3와 충돌한 대장이 잠시나마 땅위에 넘어지는 모습이 있는데, 비록 흥분하여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대장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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