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 아르마딜로

서울대공원 남미관에 있는 아르마딜로는 설가타 거북과 동거를 한다. 

평상시에는 굴속에서 잠을 자거나 거북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 발발 거리며 방사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그런데 얼마전 설가타 거북이 땅을 파고 있는데 그 옆으로 다가와서 갑자기 땅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거북이가 땅 파는 모습이 답답하여 땅파기 달인으로서 도와 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거북이를 골탕 먹이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르마딜로의 속마음이야 알 길이 없지만 정말 재미있는 녀석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