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여우 사진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릴 적만 하더라도 여우라는 존재는 요사스럽고 무섭기까지 한 대상이었던 것 같다.

여름철이면 하던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TV 프로그램에서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여우인 구미호 이야기가 단골 메뉴였고 동화 책에도 여우는 사람으로 둔갑한 요물로 종종 등장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요사스런 여우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깨 준 것이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여우였다. 사막여우....

작은 몸에 커다란 귀를 가진 사막여우는 그리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는 동물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 웅크린 채 잠을 자거나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할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