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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 Dog

서울대공원 고양이 오드리의 나무타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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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정착한 길고양이들이 꽤 많다. 몇 녀석은 인근 동물사에서 관리(?)를 받기도 하고 어떤 녀석들은 자유롭게 대공원내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며 살고 있는 듯 하다. 동영상에 나오는 고양이는 '오드리'라는 이름을 가진 유인원관에 있는 고양이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수 많은 고양이 중에서 나에게 까칠하게 대하지 않는 유일한 녀석이기도 하다. 물론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꽤 친한 척 하는 녀석이기에 딱히 나만 좋아하는(?)것은 아닐 것이다. 


뭐 어쨌든 이 녀석 볼 때마다 다가와서 등을 땅에 대고 배를 나에게 보이며 애교를 떨곤 한다. 가끔은 가까이 다가와 볼을 몸에다가 쓱 비비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러던 중 설날 연휴 막바지.... 오전인지라 관람객들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유인원관에서 오드리와 마주쳤다. 반가운 척 하는 녀석을 만져주고 동물들 구경하다가 유인원관 내부로 들어갔다. 


그런데 얼마 후 이 녀석이 나를 따라 유인원관 실내로 들어 온 것이 아닌가? 실내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내 무릎 위에 올려둔 가방에 올라와 볼을 비비기도 하고 내 손가락을 핥아주기도 하고 그러다 무릎에 웅크리고 앉아 쉬었다. 


그런 오드리의 행동이 나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오드리와 함께 음악을 감상(?)했다. ^^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애니에 나오는 Tsuji Ayano의 '바람이 되어'라는 곡을 오드리와 함께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오드리는 무릎에서 폴짝 뛰어내려 때마침 들어 온 다른 관람객에게로 가버렸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집에 돌아가려고 유인원관에 있는 데크를 내려가다가 타조사 앞에 있는 오드리를 보게 되었다. 오드리 역시 데크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데크 위에서 멈춰 3m는 됨직한 아래에 있는 오드리를 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드리가 내 위치 인근에 있는 나무로 오더니 나를 쳐다보며 나무를 두발로 박박 긁는 것이었다. 저 행동은 뭐지?하며 카메라를 대는 순간 나무를 타고 올라 내 눈 앞에 다가왔다. 


고양이가 점프나 벽을 타고 오르는 것에 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눈 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한 순간에 이루어진 행동이었다. 


처음에 나무를 두발로 긁는 동작은 단순한 행동이라기 보다는 도약을 위해 나무에 홈을 파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된다. 정말 대단한 오드리~~


많이 놀아주었더니 오드리가 기분이 좋아 내게 뭔가를 보여 주었나보다. 어쩌면 음악이 마음에 들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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