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의 구사일변(九死一便)

나무 위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나무늘보이지만 응가 만큼은 나무 아래에서 해결을 하는 나무늘보. 이렇게 나무 밑으로 내려와서 응가를 처리하는 이유를 나무 위에서 응가를 할 경우 바닥으로 떨어지는 응가 소리에 자신의 위치가 노출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나무 위에서 하던 나무 아래에서 하던 나무 늘보에게 응가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의 동영상은 2013년 6월 초에 태어난 나무늘보 새끼가 바닥으로 내려와 응가를 하려다가 같은 사육장을 사용하는 호기심 많은 아르마딜로에게 걸려 단단히 혼이 나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같은 사육장을 사용한다하지만 나무에서만 생활하는 나무늘보와 땅을 파고 땅밑에 몸을 숨기거나 땅위를 종종 거리며 걸어다니는 아르마딜로가 만날 가능성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응가를 하러 내려 온 나무늘보와 아르마딜로가 딱 마주치고 말았다. 

평상시못 보던 존재를 느낀 탓인지 아르마딜로는 호기심이 급발동하여 나무늘보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하고 뜻하지 않은 아르마딜로의 공격에 응가가 급한 나무늘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아르마딜로의 공격이 미치지 않는 나무 위로 줄핼랑 

결국 어렵사리 응가를 마친 나무늘보의 九死一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