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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공작마을에는 공작, 황금계, 금계, 원앙, 흰비둘기, 백한, 꿩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이 새들의 번식기라서인지 꼬리 날개를 활짝 핀 공작의 모습도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볼 수 있는데 꿩들은 화려한 날개짓을 보여 주기 보다는 싸움으로 뭔가를 보여 주려 한다.
꿩들의 싸움은 서로 마주 보는 두마리 꿩들이 몸을 잔뜩 움추린 채 금방이라도 상대방을 향해 튀어 나갈듯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기싸움이 수분간 계속되다가 드디어 어느 순간 둘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싸움이 시작된다.
그들이 팽팽하게 서로 맞서다가 일시에 날아오르는 모습은 마치 무사들이 서로 마주보며 칼을 겨누다가 동시에 허공에서 바람을 가르며 칼을 부딪히는 것과 같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땅은 물론이고 물에서 까지 한바탕 하던 꿩들은 한마리가 등을 보이며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나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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