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너클보행 동영상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들은 인간과 같이 똑바로 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등이 앞으로 구부린 자세에서 두 팔로 땅을 짚으면서 걷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을 너클보행이라 하는데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나무 위에 살면서 네발을 사용하던 원숭이가 땅으로 내려와 살기 시작하면서 직립보행을 하긴 전에 거쳤던 과정이 너클보행이라는 주장이 있고, 최근에는 직립을 하는 원숭이( 혹은 인류의 조상)가 땅위 생활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서 네발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여하튼 직립보행과 너클보행은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을 인간과 유인원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수백만년에 걸쳐 진행되었을 진화의 과정을 땅에서 나오는 몇 점의 뼈 조각이나 화석으로 추론한다는 것이 마치 수 천 조각의 퍼즐 조각 중 달랑 몇 조각만 가지고 전체의 그림을 생각해 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고, 그 추론에 오류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나무 위에 살던 원숭이가 나무 위의 생활을 버리고 지상에서 사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결과가 직립보행이라면 만약 인간이 만들어 놓은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오랜 세월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지금의 원숭이도 직립 보행이 가능할까?

혹은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먹으며 자란 사자 혹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오늘 날의 개가 늑대를 길들여 얻어진 것처럼 애완동물이 되는 날이 올까?